올리앤 식사 후기(부천옥길점)
올리앤 식사 후기
위치 - 올리앤 부천옥길점
주문 메뉴 - 빠네 크림 파스타, 리치골드 피자, 갈락 텐더로인 스테이크, 사이다 두 개 : 70,700원
이른 점심시간 이탈리안 음식점 올리앤 부천옥길점에 방문했다.
10시 50분쯤도착했더니 아직 영업시간이 아니었다. 11시부터라고 한다. 다행히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게 해 주셔서 메뉴판을 보면서 대기했다.
기다리면서 매장 내부를 구경했는데 인테리어가 참 잘되어있는 것 같다.
음식점 같지 않은 편안한 분위기를 주면서 브런치 카페같기도 했다.
아기자기한 조형물과 등이 많아서 해가 진 후 와도 분위기가 좋을 것 같다. 앉아서 술 한잔 하면서 수다 떨기도 좋겠다. 나는 아점으로 방문해서 술은 너무 이르기에..ㅎㅎ
요즘은 테이블마다 주문할 수 있게 태블릿을 놓는게 트렌드인가 보다. 주문실수도 안 하고 천천히 고를 수 있어서 나는 좋다고 생각한다. 추가 주문이나 호출도 태블릿으로 하기 때문에 소리쳐 부르지 않아도 되어서 너무 편하다. 하지만 나이대가 조금 있으신 분들은 이런 키오스크류를 어렵게 느끼 시기 때문에 사용법 안내가 자세히 필요할 것 같다.(어떤 키오스크는 너무 버튼이 많아서 가끔 어려울 때가 있다^^)
주문하기까지 시간도 남고.. 메뉴판 구경하면서 사진도 다 찍었다. 메뉴가 정말 다양하다. 파스타, 리조또, 빠에야, 피자, 스테이크, 샐러드까지 가격대도 무난 무난한 것 같았다.
특이한 게 사천차오 파스타, 불고기 파스타, 누룽지 해산물 파스타, 깐쇼새우 피자 등 이색적인 퓨전 음식도 종류가 꽤 많았다. 그런데 메뉴판을 보다 보니 이 집의 정체성이.. 이탈리아인가 한식 퓨전인가.. 멕시칸 스타일, 중식 스타일도 들어간 것 같고.. 선택 장애가 온다..
웬만큼 먹어보려면 자주 와야 할 것 같다(ㅎㅎ)
일단 기본적인 메뉴부터 먹어보고 재방문할지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빠네 크림 파스타, 리치골드 피자, 갈릭 텐더로인 스테이크를 주문했다.
먼저 빠네 크림 파스타가 나왔다. 사진을 찍으면서 응?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먹으려고 면을 꺼내 놓고 뒤늦게 사진을 찍은 게 아니다. 플레이팅이 이렇다. 어떤 느낌을 표현하고 싶은 건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미적 감각이 부족한가..ㅎㅎ
빠네 크림 파스타 맛은 딱 기본은 하는 맛이였다. 중간중간 씹히는 베이컨과 야채가 있어서 씹는 식감도 충분히 살아있었고, 크림이 진해서 좋았다. 빵도 넉넉히 나오는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기에 찢어서 소스를 찍어 먹으면 조합이 참 괜찮았다. 오히려 면보다 빵이 더 맛있는 듯..? 그리고 빵속에 보라색은 뭔지 모르겠다. 면이랑 섞어서 먹는데 딱히 식감이 바삭한 것 같지도 않고.. 그래서 면과 빵 위주로 먹었다.
다음으로 갈릭 텐더로인 스테이크가 나왔다. 이건 뒤 늦게 사진을 찍은 게 맞다.(ㅎㅎ) 다 썰어놓고 생각나서 먹기 전에 찍었다.
스테이크에는 가니쉬가 다양했다. 알감자, 구운 파인애플, 아스파라거스, 마늘, 로메인 상추 샐러드, 삶은 적채? 적양파?, 볶은 양파, 홀그레인 머스터드, 소스.
스테이크는 안심 한덩이로 200g 정도 되어 보인다.
고기는 미디움 웰던으로 구웠으며 부드럽게 잘 익혀 나왔다. 스테이크 못하는 집에 가면 미디움 웰던으로 해도 고기가 질겨서 질겅질겅하는데 여긴 그런 식감이 아닌 부드럽게 씹혀 넘어갔다. 3만 원대에 이런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은 괜찮은 가성비 같다. 가니쉬에서 조금 아쉬운 점은 삶은 적채? 는 왜 있는지 모르겠다.. 물컹물컹해서 패스.. 파인애플도 조금 더 구웠으면 좋았을 뻔했고. 다른 가니쉬는 고기와 곁들여 먹기 좋았다.
마지막 메뉴 리치골드 피자. 메뉴판엔 동그란 모양인데, 네모난 피자로 나왔다. 여기 메뉴판을 수정해야할듯 ㅋㅋ
맛은 호불호가 갈렸다. 도우가 일반적인 피자의 폭신한 빵느낌이 아니고 약간은 떡 같은 쫀득쫀득한 식감이었다. 서브웨이의 플랫 브래드와 비슷한 것 같다. 따라서 일반 피자 혹은 얇은 도우의 피자를 선호하면 조금 이질적일 것이다. 개인적으론 불호에 가까웠는데 동행한 지인은 호라고 하더라.
토핑으로는 체다치즈에 고구마 무스, 고구마 큐브가 올라가서 고구마 파티다. 고구마를 좋아한다면 매우 선호할 맛이고, 아니라면.. 애초에 다른 피자를 시켰겠지?
둘이서 세 가지 메뉴를 주문해 먹었는데 생각보다 양이 매우 많아서 피자는 반을 포장했다.
전체적으로 맛을 무난하고 괜찮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에 재방문의사가 있다. 다른 퓨전 메뉴가 궁금해서라도 재방문해봐야겠다.
주류메뉴도 꽤 다양하게 있어서 다음에는 저녁에 방문해서 술과 함께 즐겨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