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후기

제주도 서귀포 잠수함 후기

kirion 2023. 2. 15. 12:43
반응형

제주도 서귀포 잠수함 탑승 후기


잠수함 탑승 위치


1월 초 제주 바닷속을 보기 위해 잠수함을 탑승했다. 우선 가격은 인당 5만 원대 후반.. 네이버 페이로 예약해서 조금 할인받아서 예약할 수 있었다. 가격이 조금 비쌌지만 돈값을 기대하고 예약했었다.
예약할 때 주의해야하는 점이 미리미리 인터넷을 통해 날짜를 지정해야 한다. 성수기나 주말엔 자리가 없는 경우가 있어서 꼭 제주 방문 전에 알아보고 예약해야 한다. 전일까지 취소가 가능하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하길 바란다.

예약시간은 오전 10시 30분. 잠수함에 탑승하기 위해서는 10시 10분까지는 매표소에 방문해서 티켓을 발급받아야한다. 잠수함을 타기 위해 배를 타고 10분 정도 나가야 하기 때문에 꼭 시간 맞춰서 가야 한다.


잠수함을 타는 장소까지 배로 이동

꽤 큰 유람선 같은 배를 타고 간다. 잠수함도 타고 배도 타보고 꽤 괜찮은 투어 같다. 배를 타고 10분 정도 이동하면 잠수함을 탑승할 수 있는 큰 부표? 같은 곳에서 하차한다.


배에서 본 한라산

이날 날씨가 좋아서 배를 타고 가는 중 한라산의 설경이 잘 보였다.


잠수함 탑승

잠수함을 탄 직후 바다의 모습.
탑승은 잠수함 윗부분에서 사다리를 타고 조심조심 내려가야 한다. 이미 반쯤 잠겨있어서 아래 내려가 의자에 앉으면 바닷속에서 해가 들어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행히 파도가 잔잔하고 부유물이 많이 없어서 가시거리가 좋아 보였다.


산호 군락


우선 10m 아래 산호초가 모여있는 절벽을 천천히 내려간다. 처음에는 파랗게만 보이고 사진도 잘 안 찍혀서 이게 뭐지.. 하고 실망하고 있었는데 조명을 딱 키니까 형형색색의 산호초들이 보인다. 바닷속에서 산호를 이렇게 가까이 본건 처음이라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다.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바닷속은 신기하다.


산호초

천천히 하강하면서 산호 군락을 볼 수 있다. 몽환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물고기 떼

다음 20m쯤 지점에서 물고기들이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잠수함에 가까이 다가온 게 아니라 잠수부 한분이 먹이를 뿌리고 다녀서 모여든 물고기이다. 자리돔, 방어, 줄돔 등 제주도에 정착해서 살고 있는 물고기가 보인다. 크기가 커 보이지 않았는데 설명하기론 잠수함의 유리 때문에 조금 작게 왜곡되어 보인다고 한다.


물고기 떼 영상

열일하시는 잠수부님.ㅎㅎ
보면서 드는 생각은… 신기함 반 군침 반.. 줄돔이 여러 마리 지나간다..ㅎㅎ

수심 40M

가장 깊은 구간인 수심 40m 지점까지 내려왔다.


침몰해있는 선박

이곳에서는 폐 선박을 볼 수 있다. 물고기 생태계를 위해 허가를 받고 설치한 선박이라고 한다. 1년 중 절반은 가시거리가 안 좋아 잘 안 보인다고 하는데 오늘은 꽤 잘 보인다고 했다. 대부분 작은 물고기이 지나다니는 것이 보인다. 위에서 큰 물고기를 봐서 큰 감흥은 없었던 것 같다.

여기까지가 잠수함 투어 코스이다. 총 30분 정도 잠수하면서 산호, 물고기, 폐선박 등을 볼 수 있다. 평소에 타볼 일이 없는 잠수함을 탔다는 점에서 인상 깊은 경험이 되었고, 특히 어린아이들이 더 좋아할 것 같다. 물론 어른이 된 지금도 물속을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은 특별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그런데 투어 시간에 비해 가격이 너무 비싼 것 같다. 시간을 조금 길게 하거나 코스가 조금 더 다양했으면..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