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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후기

5. 여행 후기 여수~보성 1박 2일 - 보성녹차떡갈비원조

by kirion 2022.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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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녹차떡갈비원조

 

여행 2일 차
아침에 바로 보성으로 출발했다.

여수에서 보성까지 1시간 10분 정도 걸린 듯.
일단 도로가 한적하고 안 막혀서 드라이브하는 기분으로 이동했다.

일단 배고프니 아침 식사부터.

보성녹차떡갈비원조

 


이 근방에서 가장 떡갈비를 잘한다고 해서 보성에 도착하자마자 찾아간 음식점.

10시 15분쯤 도착하니 아직 오픈을 안 했다.

다행히 앉아서 대기해도 된다고 해서 착석.

1번 테이블ㅋㅋ 제일 먼저 방문했나 보다.

먼저 메뉴는 3가지 종류가 있는데 우리는 모듬으로 주문
가격은 2인분에 42,000원. 한우 2쪽, 녹돈 2쪽으로 나온다. 가격이 조금 있다고 생각된다.
밥도 따로 시켜야 한다. 공깃밥 1,000원.
그리고 역시 사이다 한 캔 2,000원.

술을 못 마시니 사이다만 계속 마신다 ㅋㅋ


먹다 보니 주변 동네 분들도 오시는 것 같았는데 녹돈이나 갈비도 많이 주문하시더라.

맛있어 보였지만 우린 다 먹어 볼 수 없었기에..

 

전식.

유자 소스 같은 상큼한 맛의 샐러드와 콘 옥수수로 입 맛을 돋운다.

전식을 먹다 보면 바로 이어서 계란찜과 선지국이 나온다.

선지 콩나물 국인데 선지국을 파는 곳도 많이 없거니와 해장국 위주로 파는데 맑은 국을 먹으니 색달랐다.

소스 없이 오롯이 선지 맛으로 먹는데 담백하고 따뜻해서 좋았다.
요즘 선지해장국도 찾아보기 힘든 것 같다. 선지 좋아하는데..
그리고 계란찜도 간이 딱 맞았다. 폭신폭신 물 많이 안 탄 계란찜.

여기서부터 음식에 대한 기대치가 조금씩 올라갔다.

이어서 밑반찬류.
무 버섯나물, 파래무침, 창난젓, 멸치볶음, 무채, 김치, 부추무침 등 나오는데 조금 감동..

반찬인데 이렇게 맛있나.. 간도 딱 맞고 정말 집밥의 정석을 보는 듯한 맛있였다.
정갈하니 입맛에 맞아서 지금까지 나온 음식만으로 밥 한 공기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우린 메인 음식을 먹어야 하니 참으면서 대기...

 

 

한우, 녹돈 떡갈비 2인분.

달궈진 돌판 위에 나와서 먹는 내내 따뜻해서 좋았다.

나는 음식은 따뜻하게 먹어야 맛있다 생각하는데 먹는 속도가 느려서 음식이 식은 적이 많았다.
그런데 이렇게 보온을 유지하면서 먹으니 천천히 먹어도 계속 바로 나온 음식 같아서 더 안심하고 천천히 먹게 된다 ㅋㅋ

하나하나 맛을 평가해보자면
녹돈 떡갈비는 녹차 먹인 돼지로 만들었다고 한다.
정석적인 떡갈비. 기름기가 적어 담백하고 돼지의 고소한 맛이 밥도둑 반찬 느낌이다.
잡내도 하나도 안 나고 우리가 흔히 먹을 수 있는 떡갈비의 고급 버전으로 이런 떡갈비는 쉽게 접할 수 없을 것 같다.

한우 떡갈비는 약간 호불호가 갈렸다.
일단 육향이 조금 나고 녹돈과는 다르게 기름지다.
기름진 소고기 부위를 먹을 때처럼 입안에 감칠맛과 기름진 맛이 가득 찬다.
육즙도 어느 정도 품고 있어서 먹을 때마다 소의 풍부한 맛이 잘 느껴졌다.

거기에 부추무침과 양배추 소스와 같이 먹으니까 또 다른 맛을 느꼈다. 내 입맛엔 부추무침이랑 먹었을 때 기름짐이 잡히면서 부추 향과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었고.
양배추 소스는 소스에 떡갈비 맛이 묻혀서 한 번 먹고 안 먹었다.
떡갈비 맛에 집중하고 싶어서..

나는 내가 먹어본 떡갈비 중 손가락에 꼽을 만큼 맛있었다.(비록 떡갈비를 먹어본 게 몇 번 안 되지만;)
그런데 아내는 육향과 기름짐이 조금 과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먹다 보면 금방 물린다고.

그런데 내가 맛있게 먹은 이유를 알았다.
나는 먹을 때 중간중간 마늘을 하나씩 곁들여 먹었는데 이게 입안을 싹 정리해주었기 때문에 계속 먹어도 계속 맛있다고 느꼈다.
그래서 마늘 하나 먹어보라고 했더니 훨씬 나았다고 했는데 문제는.. 마늘이 너무 매워서 큰 걸 먹었을 때는 입안이 아리더라..

적당한 크기에 먹는 것을 추천한다.

부추무침과 마늘 쌈 등은 셀프바에 있어서 더 가져다 먹을 수 있다. 넉넉하게 먹을 수 있는 점은 참 좋은 것 같다.

나오는 길에 매실차 오렌지주스 커피 작두콩차가 나열되어 있었다.

나는 매실차와 커피를 들고 나왔는데 커피는 음.. 너무 연했고 매실차는 달달하니 마늘의 매운맛이 싹 내려갔다.



총평
다음에 보성에 올 일이 있을까 싶지만..(너무 멀어서) 온다면 생각이 나 들를 것 같다.
여수~보성 여행기간에 가장 만족했던 맛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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