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공덕 빵집 겸 카페 좋은아침 페스츄리 후기
위치 공덕역 8번출구에서 도보 3분
최근 좋은아침 페스츄리 카페를 이어서 방문할 일이 있어 빵과 커피를 먹고 간단한 후기를 남겨보겠다.
매장이 넓은 편은 아니다. 테이블이 10개 정도 되어서 카페 겸 빵집으로 운영하는 듯한데 사람이 항상 붐비기 때문에 자리 잡기가 쉽지 않았다.
구비된 빵 종류는 많지 않았다. 그런데 크루아상이 주력 메뉴인듯 싶다. 기본 크루아상과 뺑오 쇼콜라 크루아상, 마늘 크루아상 등등 응용한 메뉴가 많이 보인다. 가격은.. 서울 빵 가격 평균으로 보인다.
식사 후 방문했기 때문에 커피와 몇 가지 빵을 골랐다. 커피는 아이스아메리카노 4,500원으로 가격도 무난하고 맛도 무난했다. 중간바디로 로스팅되어서 산미가 적당히 있었고 신선한 원두를 사용한 느낌이었다.
커피가 맛이 없으면 빵이 맛있어도 잘 방문을 안 하게 되는데, 가격대비 괜찮았다고 생각이 되었다.
주문한 빵은 마늘 크루아상, 소금빵, 애플파이 3가지를 시켰다. 식사 후 방문했기 때문에 가볍게 먹기 좋은 빵 위주로 골랐다.
빵이 전반적으로 맛있게 잘 만들어져서 배부른데도 계속 들어간다. 가장 맛있었던 것은 마늘 크루아상. 마늘 바게트를 크로아상 버전으로 만들어 놓은 것인데 처음 먹어보는 빵이었다.
마늘 바게트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먹는 빵이었다면, 마늘 크루아상은 겉은 바삭 속도 바삭해서 씹는 식감이 매우 좋았다. 마치 튀김을 먹는듯한 느낌이다. 생각해보니 튀김도 속은 촉촉한가..
거기에 버터가 듬뿍 들어간 페스츄리에 마늘버터를 입혀서 또 구워냈으니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아주 고소하고 기름진 맛에 향도 한국인의 마늘향이 있어서 장점만 골라 만들어놓은 빵이라 생각된다. 물론 커피와 같이 먹으면서 한 번씩 씻어줘야 하지만. 디저트로만 아니라 안주로도 훌륭하겠다 생각이 되었다.
애플파이는 계피향이 풍부한 사과잼을 페스츄리 사이에 넣고 구운 빵이다. 잼을 아낌없이 넣어서 달달하니 맛있다. 그래서인지 빵이 조금 눅눅했다.
소금빵은 요즘 유행한다고 해서 주문했는데 왜 유행인지??
밀도가 높은 빵으로 겉은 짭짤 속은 담백했다. 식빵을 저만한 크기로 압축시켜놓은 듯한 맛이었다. 다른 빵들이 달달하고 짭짤하기 때문에 조합으로는 괜찮았는데 단품으로는 안 살 것 같다.
먹다 보니 너무 맛있기도 하고 역시 처음 보는 빵이 있어서 추가 주문.
앙버터를 넣은 빵은 많은데 크루아상에 넣은 건 처음 봤다. 주문하면 살짝 데워 주는 것 같았다. 버터가 부드럽게 녹고, 앙금도 온기를 머금고 있었다.
크루아상은 기본적으로 버터가 많이 들어갈 텐데 거기에 버터를 올리니.. 생각보다 과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너무 느끼하고 일단 빵이 잘 부서지니까 깔끔하게 먹을 수가 없었다. 먹으면서도 미안하게 테이블에 빵 부스러기 천지..
앙버터는 담백한 빵과 잘 어울리는 것 같은 개인적인 생각.
빵이 전체적으로 맛있어서 다른 날 또 방문했다. 이번엔 안 먹어본 빵위주로 주문.
생크림 크로와상. 맛은 크로와상에 생크림을 올려서 달달하니 맛있는데.. 정말 먹기가 힘들었다. 잘 잘리지도 않고 부스러기와 입가에 묻는 생크림이 장난 아니다. 소개팅에서는 기피해야 할 빵이다.
낙엽 브레드는 페스츄리의 정석을 보여주는 느낌. 지금까지 먹었던 빵 중에 가장 바삭바삭했다. 속까지 마치 과자를 먹는 듯이 바삭하게 잘 구워져 있었다. 위에 뿌려진 것은 연유인듯한데 단단하게 굳어있어서 뭉쳐있는 부분을 먹을 때는 매우 달다.
소세지 페스츄리는 놀이동산에서 팔 것 같은 비주얼. 마찬가지로 겉이 바삭한 페스츄리라 식감이 좋다.
개인적으로 맛있었던 순은 마늘 크루아상, 소세지 페스츄리가 재구매의사가 가장 높았고, 낙엽브레드, 애플파이도 괜찮았다. 앙버터, 크림은 먹기가 너무 어려워서 선뜻 손이 안 갈 것 같다.(맛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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