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맥주 양조장 투어
제주맥주 예약
맥주를 좋아하는 나로서 꼭 방문해보고 싶었던 곳이 제주맥주 양조장이었다. 한 번 하이트 공장을 견학했었는데 그때 마셨던 갓 만든 맥주 맛을 잊지 못했기에 제주맥주에서도 갓 만든 맥주를 얼마나 맛있을까 상상을 하며 방문했다.(하지만 실망.. 이유는 마지막에..)
미리 제주맥주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하고 가야한다. 인당 22,000원 정도. 맥주 공장 투어와 샘플러(200ml * 4잔)를 제공받는 가격이다. 생각보다 비싼 편. 주말에는 예약이 금방 차기 때문에 제주도를 가기 전 미리미리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시간은 30분 간격으로 10명 정도씩 투어를 진행하는 것 같았다.
예약 당일
예약 당일 시간 맞춰 양조장에 도착했다. 지각하면 투어를 안해준다고 해서 10분 전쯤 여유롭게 도착했다. 제주도의 공장단지? 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주변에 관광지가 많지 않아서 여행 경로를 잘 짜야할 것 같다.
제주 맥주 양조장 입구.
카페처럼 잘 꾸며놓아서 양조장이란 생각이 안들었다. 투어를 위해 3층으로 바로 올라가면 된다.
3층에 들어서면 기념품 파는 곳이 바로 나온다. 생각보다 여러 종류의 기념품이 구비되어 있어서 눈을 사로잡는다.
기억에 남는게 맥주 테이스팅 노트, 각종 간식들, 그리고 맥주 전용잔. 테쿠잔과 비슷한 전용잔을 파는데 한 개에 15000원이었다. 제주도만 아니면 하나 사 오는 건데.. 들고 갈 엄두가 안 나서 구경만 했다.
그리고 마그넷, 의류, 에코백 등등 제주맥주와 타회사가 콜라보한 제품도 많기 때문에 구매욕을 자극 시킨다.
내가 구매한 것은 귤칩과 에코백. 에코백의 경우 20% 할인을 해줘서 18000원에 구매했다. 퀄리티가 꽤 괜찮아서 선물용으로도 좋아 보인다.
공장 투어
잠시 기념품을 구경하다 보면 투어 시작을 알린다. 한 곳에 모여 2층으로 내려가 투어를 시작했다.
공장은 우리가 생각한 깔끔하고 잘 꾸며진(?) 공장 그 모습이다. 맥주를 양조하기 위한 탱크가 매우 많고 포장 시설 저장 시설 등등 구역 별로 잘 나눠져 있다. 아쉬운 것은 주말에는 공장가동을 안 해서 멈춰있는 모습만 보다가 왔다.(주말 휴일 매우 굿굿)
새로운 맥주 개발을 위한 실험실도 있었는데 현재 한라봉, 백년초, 꿀을 이용한 맥주가 개발 중이라고 한다. 출시되면 바로 마셔봐야겠다.
투어 중간중간 질문을 던지는데 맞추면 안주와 교환할 수 있는 쿠폰을 준다.
질문만 살짝 공개해 보자면
1. 맥주 양조에 필요한 4가지
2. 맥주 양조에 필요한 일수
3. 테라, 카스, 클라우드와 같은 맥주의 종류
4. 하나는 기억이 안 나네..
질문을 맞추면 군귤과 교환할 수 있는 쿠폰을 주니까 끝나고 맥주와 같이 먹을 수 있다.
투어는 맥주에 대한 이해를 조금 높여줄 수 있게 기본적인 지식들 위주로 설명하면서 공장을 구경하는 것이 전부이다. 아무 생각 없이 마셨던 맥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맛이 왜 다른지 하나씩 알 수 있어서 재밌었던 경험이었다. 하지만 우리의 목적은 공장 투어보다는 갓 만든 맥주를 마셔보는 것에 있지 않는가?
투어가 끝나고 마로 시음할 수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기념품 샵이 있는 3층의 안쪽에 펍이 위치하고 있다.
맥주 시음
생각보다 규모가 크게 있어서 놀랬다. 진짜 술집처럼 각종 안주와 맥주도 팔고, 기념품샵에서 안주를 구매해 바로 같이 먹을 수도 있었다. 그리고 갓 캔입한 맥주도 파는데 개당 2000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유통비가 빠지니까 맥주가 매우 저렴하다.
오른쪽은 맥주 샘플러로 예약하면 제공되는 4종 샘플러, 오른쪽은 술을 못 마시는 사람에게 제공되는 음료와 통째로 말린 귤칩. 나는.. 운전을 해야 해서 음료를 마셨다. 내가 실망한 이유.. 여기까지 왔는데 갓 만든 맥주를 못 마셔보다니..
개인적으로 제주맥주에서 만든 맥주를 좋아하고 제주 펠롱에일을 즐겨 마시는 사람으로서.. 너무 아쉬웠다.
2023.01.03 - [잡다한 주류지식] - 제주 트레져에일 전용잔
최근 출시한 제주 트레져에일도 맛이 상당히 좋았는데 샘플러에는 포함이 안된 것 같다.
샘플러는 제주라거, 위트에일, 펠롱 에일, 거멍에일 4가지가 200ml씩 제공되고, 귤칩이 하나 제공된다. 귤칩은 뒷면에 화이트 초콜렛이 발려져 있는데 꼭 먹어보고 구매하길 바란다. 개인적으로 정말 색다른 안주였다. 20개들이 12000원에 판매하고 있다.(조금 가격은 비싸다.)
안주는 더 제공되는 것이 없기 때문에 추가 구매해서 먹거나 맥주만 즐기면 된다. 맥주와 안주 추가 구매는 모두 가능하니까 천천히 즐기다가 나와도 괜찮을 것 같다.
내가 마신 귤 음료는 뭐랄까.. 전통음료 느낌이었다. 시중 음료처럼 달달한 주스가 아니라 약간은 시큼하면서 귤의 향이 많이 느껴지는데 첨가물(당, 조미료)을 최대한 안넣어서인지 어딘가 밋밋한 느낌이였다. 건강한 음료를 마시는 것 같은 맛. 아쉽게 시중에서 판매하는 것 같지는 않아서 더 맛볼일은 없을 것 같다.
주의
한 가지 아쉬운 사실은 샘플러가 23년 1월까지만 제공되고 2월부터는 330ml 맥주 한잔이 제공된다고 한다. 법이 바꿔서 샘플러 제공이 안된다나 뭐라나. 마지막 샘플러의 모습을 본 것은 좋았지만, 맛을 못 봤으니 뭐..
총평
생각보다 투어 입장료가 비싸지만, 맥주를 좋아하고 신선한 맥주를 맛볼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한 번 방문해 볼 만하다 생각된다. 2월부터 샘플러 제공이 안 되어서 추가 구매로 마실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명이 방문해 나눠 마셔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또한 신선한 캔맥주를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제주도에 체류기간이 길면 술을 구매해서 숙소에서 마시는 것도 좋아 보인다.
그리고 귤칩은 꼭 먹어봐야 한다!
20개 12,000원 개별포장. 사진으로 찍은 귤칩은 모양이 조금 안 예쁘네.. 뒷면에 화이트 초콜렛이 발려져 있어서 귤칩의 신맛을 적절하게 잘 잡아준다. 따라서 귤의 단맛과 초콜릿의 단맛의 조화가 색다른 맛이고 생각보다 괜찮았다. 제주 맥주 그중에 위트에일 혹은 펠롱 에일과 페어링 하면 아주 잘 어울리는 궁합이다.
맥주를 색다른 안주와 조합해보려 한다면 강력 추천! 찾아보니 온라인에서 판매를 하고 있어 제주맥주를 안 가도 구매할 수 있었다.(들고 오느라 매우 힘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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