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여행 후기 여수~보성 1박 2일 - 원할머니보쌈

여수 원할머니보쌈

 

여수에서 첫 째날 저녁을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숙소 근처에 있는 원할머니보쌈을 방문했다.

점심을 각종 해산물과 회로 다양하게 먹었기 때문에 여수 대표 음식인 간장게장, 서대회무침, 갈치조림이 땡기지 않았다..

안 먹으면 뭔가 아쉬울 것 같은데 연속으로 먹자니 만족감이 떨어질 것 같았다.

그래서 뜬금없지만 보쌈집으로 결정!ㅎㅎ

결론적으로 대만족하면서 먹었다 ㅋㅋㅋ

역시 고기화 해산물을 적절히 번갈아가면서 먹는게 좋은 것 같다. 만약 여행기간이 길다면 매번 지역 특산물을 먹기보다는 한 번씩 번갈아 가면서 먹는 걸 추천한다.

근처에 구이 전문점도 꽤 있었기에 소, 돼지 구이로 든든한 식사도 괜찮을 것 같다.

비록 여수와 크게 관련 없지만, 그래도 여행을 가서 찾은 음식점이기에 간단하게 후기를 남겨본다.

원할머니보쌈

 

 

메뉴 실속원쌈 48,000원 + 맥주 테라 5,000원 + 사이다 2,000원

기본 반찬.

모듬보쌈같은 느낌이라 떡쌈과 쌈무, 배추김치, 무김치, 샐러드까지 골고루 나왔다.

근데 원할머니 보쌈은 떡쌈이 진짜 맛있는 거 같은데.. 4장밖에 안 나와서 아쉽...

김치류는 보쌈에 최적화된 맛으로 특히 무김치가 너무 좋았다ㅎㅎ

보쌈 2인분.

원할머니 보쌈은 어딜 가든 기본은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아래 불을 붙여놓으니까 먹는 내내 따뜻했다. 이런 디테일이 좋은 것 같다.

보쌈은 식으면 맛이 떨어지니까.

보쌈에 대해 평을 하자면, 일단 두께를 조금 얇게 썰어줘서 두 점씩 집어 먹었다.
살짝 질긴감이 있다는 거 빼곤 잡내도 안 나고 담백하게 잘 삶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먹었다.
아 그래서 얇게 썰어줬나 보다. 좀 더 부드럽게 먹을 수 있어서?
확실히 평균 이상은 보장되는 것 같았다.

무김치 올려먹고, 쌈무, 떡쌈에 한 번씩 싸 먹고, 절임 배추에 마늘 쌈장 올려서 싸먹고, 샐러드와 같이 먹고...

준비된 곁들임 음식이 다양하니까 한 번씩 돌아가면서 먹으면 질릴 새가 없다.

거기에 오늘 하루 종일 운전 때문에 못 마셨던 맥주로 입을 씻어주면..... 하루 피로가 다 날아간다.

역시 좋은 음식엔 약간의 술이 필요하다 ㅎㅎ

 

 

세트 메뉴로 구성된 비빔막국수

역시 보쌈은 막국수에 싸 먹는 맛이지 않겠는가
아는 맛이 제일 무섭다고, 막국수 보쌈은 자주 먹지만 먹을 때마다 맛있는 것 같다.ㅋㅋ

새콤달콤하게 무쳐진 막국수와 야채에 따끈한 보쌈 한 점을 싸 먹으면 완벽한 조화를 이룬 맛이다.
땅콩도 잔뜩 올라가 있어서 중간중간 오독오독 고소하게 씹는 맛 또한 적절했다.

마지막으로 세트에 포함된 부꾸미.

음.. 이건 시키고 조금 후회했다.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라 궁금해서 주문했는데
맛이 없는 게 아니라 보쌈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호떡 같은 반죽 안에 팥고물이 잔뜩 들어가 있는데..
간식으로 먹었다면 꿀호떡 뺨치게 맛있었다고 느꼈을 테지만
뭔가 보쌈 먹다가 디저트 먹는 느낌이라 맛있는데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
달달한 팥 호떡이라 생각하면 적당한 표현일 것 같다.

아예 후식으로 먹는 게 좋을 것 같았다.
맛은 확실하게 있다. 디저트나 단독으로 먹는다고 하면..ㅎㅎ
하지만 음식에 대한 조화는 개인적인 생각이니 참고 바란다.



우리가 주문한 세트가 3인 기준으로 나온 거라 막국수와 부꾸미를 조금씩 남겼는데
보쌈은 전부 흡입했다 ㅋㅋ

하루 종일 돌아다니느라 힘들었는데 고기가 들어가니 든든해서 좋았다ㅎㅎ


원할머니 보쌈으로 여수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다음 날은 보성으로 바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