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 한맥 전용잔

한맥 전용잔 구입기

2023년 5월 21일. 우연히 이마트 중동점을 방문해 맥주코너를 들렀다가 발견한 한맥 홍보 매대.

안 그래도 리뉴얼 한맥이 출시되고 광고할 때마다 보였던 잔이 매우 탐나서 대형마트를 갈 때마다 맥주 코너를 한 번씩 들렀었는데, 아무 생각 없이 방문한 날 행운이 찾아왔다.

일단 한맥 매대에 붙여있는 이벤트는 한맥 500ml 4캔 혹은 355ml 6캔 구입시 물티슈, 팝콘, 수딩 젤 증정이라고 쓰여있고, 그 옆에 전용잔 한 개만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그래서 에이 잔은 그냥 광고일 뿐 증정품은 별거 없네 라고 생각하고 지나가려는데, 앞서있는 손님이 홍보 직원에게 물어보는 걸 들었다.

손님 : "잔은 안 주는 거에요?"

직원 : "2개 구매하시면 한 개씩 드려요"

이게 웬걸.. 기다렸던 잔 행사를 여기서 볼 줄이야ㅎㅎ

그런데 2개라면 4캔들이(6캔) 두 팩을 사야 준다는 건데... 그럼 잔 두 개를 사려면 4팩...?

점원이 몇 개 안 남았어요~ 이러는데.. 고민은 후회만 낳을 뿐..

4캔짜리 4팩 총 16캔을 카트에 담고 잔 두개를 같이 담았다. 서비스로 물티슈도 하나 챙기고..ㅎㅎ

가격은 1팩 당 7,800원 정도였고, 410원 할인 쿠폰 먹여서 약 3만 원에 16캔을 구매. 국내 맥주도 가격이 많이 오른 것 같다.

그럼 바로 실물을 확인하자.

전용잔 박스 따로 제공이 되었고, 생각보단 박스가 아담했다.

420ml 잔에 상단에 금테가 들러져 있고, 옆면에는 한맥을 따르는 방법이 나와있다.

아쉬운 건.. 중국잔이라는 것? 웬만하면 중국제는 안 사는데, 잔이 참 잘 나왔다.

옆면에 나와있는 대로 한맥을 따라보았다. 역시 부드러움을 강조한 맥주답게 크리미한 거품이 가득 생기는 것이 보인다.

잔은 하단은 두툼하게 무게를 잡아주고, 중단은 잘록한 것이 그립갑이 훌륭했다. 상단은 안쪽으로 곡선처리가 되어 향과 거품을 잡아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그런데 생각보다 키가 크다. 500ml 캔보다 손가락 한 두 마디 정도 높아서 조금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용량은 420ml라고 했는데 거품을 저렇게 만들다 보니 300 조금 넘게 들어가는 것 같다. 거품을 풍성히 내서 두 잔에 따르면 딱 맞을 듯!

크림 맥주처럼 고운 거품이 산 위로 올라온다. 조금 더 잘 따랐으면 오밀조밀한 거품으로 더 올릴 수 있었겠지만 탄산이 너무 많이 날아가면 청량감이 떨어짐으로 이 정도로 만족..

중국제라 군데군데 아쉬운 모습은 있지만, 이 정도면 만족하고 수집욕이 생기는 잔이라 생각된다.

단지... 8캔에 한 개라는 점이 조금 비싸다는 느낌이.. 15,000원에 잔 한 개..

한맥 맛을 평가하자면, 국산 맥주 OB 제조이다. 이 정도면 평가를 다한 듯?ㅎㅎ

기존 카스보다 탄산감이 약하게 좀 더 부드럽게 마실 수 있는, 어떤 음식과도 무난하게 어울릴 만한 맛이다.

비교를 위해 캘리도 동일하게 이 잔에 따라서 마셔봤는데

역시 나는 하이트 맥주 계열이 좋다.

캘리는 거품 많이 나지 않고, 또 금방 꺼진다. 그런데 진한 맛과 몰트향이 매우 강하고 탄산감도 매우 강하다.

기름진 음식과 잘 어울릴 맛이었다. 씻어주는 느낌이라면,

한맥은 덜 자극적인 음식과 어울릴 것 같았다. 음식맛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즐길 수 있는 그런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