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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주류지식

인삼꿀청으로 술만들기

by kirion 2022.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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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꿀청주

 

냉장고에서 2년가량 묵혀있던 인삼 꿀청.. 

열심히 인삼 꿀차를 타 먹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존재를 잊어버렸다. 그냥 먹기엔 너무 많이 지난 것 같고 버리자니 아깝고.. 위에 곰팡이나 변질되어 보이진 않아서 보관은 잘 된 것 같았기에 꿀술을 담기로 결정!

 

꿀술 레시피를 찾아보니 생각보다 간단하다.

꿀, 물, 효모.

꿀 1 : 물 3~4, 효모 약간(꿀 양에 따라 조절)

보통 꿀 200g, 물 600g, 효모 0.4g을 쓰는 것 같았다.

 

어떻게 할까 고민이 되었다. 왜냐하면.. 꿀에 이미 인삼 편이 들어가서 수분이 나왔기 때문에 희석이 되었을 것이고, 그럼 물의 양 조절이 안 맞을 것 같았다. 그리고 꿀청을 만든지도 꽤 지나서 실패할 것 같은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든다..

 

그래서 저번에 사용하고 남은 주정 30도짜리로 사용하기로 했다.

효모가 보통 18도쯤에서 사멸한다고 하니, 지금 만들어져 있는 꿀청과 주정을 1대 1 비율로 섞어주면 도수는 15도 정도로 내려가고, 효모가 당을 조금 먹으면서 17~18도까지 올라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주정을 사용했다. 또한 당분을 많이 남기고 싶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드라이한 것보다 달달한 술이 좋기 때문이다. 

물을 섞어서 효모를 넣으면 당분이 많이 분해되어 꿀술이지만 당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주정으로 도수를 높인 상태에서 알콜 분해를 시작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리고 주정이 들어가기 때문에 혹시나 있을 잡균도 사멸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고, 또한 인삼 편이 있기에 인삼의 향이 스며들어 달달하고 향이 좋은 인삼주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인삼꿀청주

 

주정을 섞어 효모를 조금 넣은 후 실온에 보관하고 있다. 위 사진은 섞은 후 바로 모습.

 

2일 후 확인했을 땐 조금씩 기포가 올라오는 것을 봐서는 알콜 발효가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꿀술은 실온에서 보통 3~4일 정도, 길면 1주일 정도 발효 후 거르고 냉장고에 넣는다고 했는데, 나는 2일만 실온에 두었다가 냉장고에 넣었다. 

냉장고에서도 천천히 발효가 진행된다고 한다. 

빠르게 냉장고에 넣은 이유는 인삼 편이 충분히 우러날 시간을 주어야하기 때문에 발효를 최대한 천천히 일어나게 해야 한다. 따라서 냉장고에서 한 달가량 숙성 후 거를 생각이다.

 

 

이제 주정이 700ml 정도 남았으니까 이것으로 블루베리 담금주로 마무리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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