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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주류지식

편의점 맥주 5종 후기(말표, 크라운, 타바론)

by kirion 2022.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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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맥주 5종 후기(말표, 크라운, 타바론)

종류

  • 크라운 맥주
  • 말표 청포도 에일
  • 말표 흑맥주
  • 타바론 애프터 블랙
  • 타바론 크림슨 선셋

 

편의점에서 종종 4캔 11000원 맥주를 즐겨마신다. 이번에 방문했을 땐 못 보던 맥주와 손이 안 가서 안 마시고 있던 맥주가 행사로 5캔 10,000원에 팔길래 맛도 볼 겸 구매했다.

CU에서는 금,토,일 3일간 5캔 만원 맥주 행사를 하니까 맥주를 구매하려면 주말에 찾아가 보면 좋을 듯싶다.

 

크라운 맥주

가장 먼저 마신 맥주는 크라운 맥주. 크라운 호프가 집 근처에 있어 가끔 방문했는데 맥주 맛이 꽤 괜찮았었기에 기대를 가지고 구매했다. 

크라운 맥주

제조는 하이트 진로. 알코올 4.7%. 특별할 재료는 들어가지 않았다.

대기업에서 만든 에일맥주라 그런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맛인데 그래서 특색도 거의 없다. 적당한 바디감이 있고, 쓴맛도 평범하고, 무난 무난하게 마시기 괜찮은 맥주였다.

다만, 자주 찾지 않을 이유가 하나 있다. 에일 맥주 특성상 기존의 대기업 라거 맥주와 다른 맛과 음용성을 즐기고 싶어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딱히 특색이 없기 때문에 가볍게 마실 맥주로는 하이트진로의 테라를 찾을 것 같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시원하고 탄산감 가득한 맛을 원할 땐 가벼운 라거 맥주, 특색 있는 맥주를 찾을 땐 수제맥주 계열에 손이 가게 된다.

따라서 대기업 라거 맥주가 밍밍하다 느껴 조금 더 묵직한 느낌의 맥주를 원한다면 크라운 맥주가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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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표 흑맥주

두 번째로 마신 맥주는 말표 흑맥주.

개인적으로 흑맥주를 즐겨마시진 않지만, 궁금함에 구매했다.

말표 흑맥주

제조사는 스퀴즈 크래프트, 알코올 4.5%, IBU 21

흑맥주와 비교하기에 기네스를 놓고 보면 좋을 것 같다. 내가 기네스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특유의 미끌거리는 질감이 있어 청량감과 시원함을 원하는 나한테는 조금 이질적으로 느껴져서이다. 그리고 흑맥주 치고 쓴맛이 약한 것도 이유이고.

말표는 그런 점에서 입맛에 조금 더 맞았다. 쓴맛 수치가 21로 쓴맛이 꽤 있었고, 미끌거리는 질감 없이 음용성이 좋았다. 그런데 밤향이 들어있는데.. 왜 넣었을까는 잘 모르겠다. 약하게 구운 밤향이 나는데 어울리면서도 향과 맛이 다르니까 약간 물음표가 생기는 느낌이었다.

밤향을 제외하고는 만족하며 마셨다. 한 번 더 구매해서 먹을 것 같다.

 


말표 청포도 에일

이어서 말표 청포도 에일

말표 청포도 에일

제조사는 동일하게 스퀴즈 크래프트. 알코올 4.0%. IBU 4

무늬만 맥주. 호불호가 매우 극명하게 갈릴 것 같은데 맥주라 생각하고 마시면 불호고, 샴페인처럼 생각하면 호라고 생각된다. 일단 맥주라는 느낌이 거의 안 난다. 맥주의 맥아에서 나오는 구수함, 홉의 쓴맛, 이건 밀도 같이 넣었으니 밀맥주의 질감 등등.. 귀리맥아도 들어갔는데 존재를 찾기 어렵다. 

그런데 상표를 가리고 술에 집중해서 마시면 꽤 괜찮다. 청포도 에일이지만 사과 샴페인과 같은 느낌도 나면서 탄산감도 꽤 있어 음용성이 나쁘지 않다. 디저트와 잘 어울릴 것 같은 맛이다. 청포도 향과 당도가 상당했기 때문. 솔직히 약간 취기가 오른 상태로 샴페인잔에 따라서 주면  구별 못 할 것이다.(ㅎㅎ) 

식전주 혹은 후식에 곁들이기 좋다고 생각했다. 


 

타바론 애프터 블랙, 크림슨 선셋

새로 보인 맥주여서 궁금함에 구매한 타바론 맥주.

타바론 맥주

 

타바론 애프터 블랙 5.6%, 크림슨 선셋 4.6%. 제조사는 세븐브로이.

마셔보고 약간 문화 충격을 느꼈던 맥주이다.

최근에 대형마트를 방문해서 맥주 코너를 보다가 필굿에서 맥주에 우려먹는 티백을 출시 한 것을 봤는데 요즘 이렇게 마시는 게 트렌드인가 하고 지나쳤었다. 맥주에 티백을 우리는 동안 탄산이 다 날아가서 청량감이 없어질 것이라 생각해서.

그런데 미리 우려 놓은 맥주라니.. 처음 구매할 땐 이런 맥주인지 모르고 구매했는데..

 

애프터 블랙은 홍차를 우려놓은 맥주이다. 이건 정말 디저트용 맥주라고 본다. 맥주인지 홍차인지 탄산음료인지 정체성의 혼란이 오는 음료라 느꼈다. 홍차맛이 지배적이긴 했지만 맥주 특유의 맛과 바디감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식사할 때 같이 마셨는데 이건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다.. 쿠키와 함께 더운 여름날 시원한 홍차 탄산음료를 같이 마시면 좋을 듯하다. 

 

크림슨 선셋에서 2차 충격. 템트 7,9과 유사한 느낌이다. 템트가 꽃향을 첨가한 사이더이면 크림슨 선셋은 꽃향을 첨가한 맥주인데.. 당도가 무시무시해서 아주 달달한 꽃차에 탄산을 곁들인..(:D). 정말 난생처음 마셔보는 스타일의 맥주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참 어렵다. 

 

홍차, 꽃차를 좋아하는데 탄산을 좋아하면 아주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다. 

생각보다 막 특별한 맛은 아니었고, 따로따로 보면 기존에 아는 맛이지만 경험해보지 못한 스타일로 풀어낸 것 같았다. 수제 맥주라 이름 달고 패키지와 이름만 독특하게 달아놓은 맥주들 보다 이렇게 특색 있게 풀어낸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겠다. 하지만 호불호가 매우 갈린다는 점에서 한 캔씩만 구매해 마셔본 후 판단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역시 맥주라 생각하면 불호에 가깝지만 아이스 홍차, 아이스 꽃차인데 알코올과 탄산을 곁들인 음료라는 점에서는 음.. 한 번씩 생각날 것 같은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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