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감 와인(발효주) 만들기
단감이 많이 생겼다. 단감 파지인지, 먹기에는 많고.. 무르고 있어서 오래 보관은 어려울 것 같고..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단감으로 술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막걸리 만들기, 담금주 만들기에 취미가 생기려고 하고 있어서 집 냉장도에 고이 모셔있는 블루베리로 먼저 하려고 했지만, 단감이 더 급한 것 같아서 단감주를 만들기로 결정.
단감으로 담금주를 할까 막걸리를 할까 찾아보니 이런.. 단감으로는 술을 잘 안 만드나보다. 감식초는 하는 글이 많은데 단감 자체로 술을 담그는 글은 거의 없다. 아니면 홍시로 포도 와인 만들듯이 장기 발효 숙성으로 하거나.
단감을 도수 높은 소주에 담금주를 만들기도 하길래 나도 담금주로 해야하나 하던차에 단감으로 발효주를 만드는 글을 발견했다.
재료는 단감, 설탕, 이스트 세가지로 빠른 발효를 이용해 술을 만드는 방법이였다. 발효주라고 썻지만 와인을 만드는 것이다.
글에 계량이나 숙성일수 등은 자세하게 나오지 않아서 내가 시행착오를 거쳐볼까 한다.
먼저 재료준비
- 재료 - 단감 17개, 설탕 100g, 이스트 1g, 7L 유리병
- 7L 유리병은 2마트에서 구매. 8,900원.
우선 준비된 단감.
단감을 식초물에 담가서 깨끗히 세척한다. 사진상에는 14개인데 양이 좀 적은 것 같아서 급하게 3개 추가.
딱봐도 감이 오래 못 버틸 것 같다..
세척이 완료된 감은 잘 말려준다.
포도로 와인을 담을 때는 포도 껍질이 있는 상태로 으께주어 자연 발효시키는 것으로 알고있다.
포도 껍질에 효모가 존재하기 때문에 추가로 설탕이나, 효모를 안 넣어주어도 발효가 잘 일어나기 때문이다.
감도 마찬가지로 껍질에 효모가 존재한다. 그래서 홍시로 와인을 담기기도 하는데, 기간을 1년씩 잡더라. 그런데 집에서 1년동안 숙성해야한다면... 여름이 올테고 술이 시어버릴 것 같아서 이렇게는 못하겠다 판단했다.
그래서 발효가 단기간에 빠르게 일어나도록 껍질과 씨를 제거해 과육만 남겨 효모를 투입하는 방법으로 진행했다.
사용한 효모는 2마트에서 구매한 인스턴트 효모.
2,960원에 구매한 것 같다.
빵을 만드는 효모이지만, 발효주에 넣어도 똑같다더라.(근데 안 될수도 있기에 시도하려는 분은 제 글의 결과를 보고 하길 바란다.)
그리고 설탕을 추가한 이유는 와인을 담글때 포도 당도가 24brix 정도 되어야 알콜 도수 12도 정도 된다는데, 단감을 맛 보았을 때 많이 익어서 달긴 했지만, 아직 단단하게 당도가 낮은 감도 여럿 있었기 때문에 100g정도 추가해 주었다. 설탕에 의한 삼투압 현상을 빠르게 하기 위함도 있다. 그런데 당도가 너무 높으면 발효가 잘 안 일어난다고 하니까 잘 조절해야할 것 같다. 설탕은 발효를 시키면서 부족한 것 같으면 추가예정.
감의 과육을 모두 제거한 후 설탕100g을 추가해 잘 버무린 후 이스트 1g 투입.
이스트는 찬물에 잘 녹여서 소량만 투입했다. 이것도 발효 속도가 조금 더 투입할까 생각 중..
7L 용기는 담은 모습이다. 생각보다 용기는 큰데 감 양은 얼마 안 되어서.. 첫 도전인 만큼 도전에 의의를 두기로 한다.
걱정이 되는 건 방의 온도가 21도 정도밖에 안 되어서 발효가 잘 일어날지 모르겠다. 담요같은 것으로 둘러 놓았는데 만약 발효 속도가 너무 늦다면 효모를 조금 더 넣는 것을 고민해봐야겠다.
한 2일 정도 발효를 진행 시켜보고 만약 단감에서 나오는 수분양이 적으면 물을 추가해 효모가 표면까지 닿을 수 있게 조절할 예정이다.그럼 설탕도 조금 넣어야할 수도 있겠다.
술이 잘 만들어 지면 다음 글로 기록해보겠다.(실패하면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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