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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주류지식

맥주 테이스팅 노트

by kirion 2022.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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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테이스팅 노트


나는 술을 즐긴다. 술 중에서도 맥주를 가장 좋아한다.
잘 마시진 못하지만, 한 두캔 정도로 가볍게 그리고 맛있는 맥주를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

요즘 편의점을 가보면 정말 다양한 신상, 해외, 콜라보 맥주들이 쏟아지는 걸 볼 수 있다.
새로 나와서 마셔보고, 안 먹어본 맥주라서 마셔보고, 또 잔 행사를 해서 마셔보고..
그렇게 다양한 맥주를 마시는데.. 너무 이것저것 마시니까 나중엔 이 맥주가 어떤 맛이였지..? 하고 기억이 안 나서 또 구매하고.. 그런데 맛있었으면 좋은데 함정이였던 맥주면..

그래서 맥주를 어떻게 기록할까 고민하다가 테이스팅 노트를 찾아봤다.
이것저것 찾아보니까 블로그나 간단한 후기로 맛 평가를 남기는 경우는 많았다. 그런데 와인, 위스키 테이스팅 노트 처럼 정형화된 기록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래서 나도 맥주를 체계적으로 기록하면서 마셔보자! 하는 생각에 다른 테이스팅 노트를 참고해 직접 만들었다.
맥주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기록의 의미도 있을 것 같아서 테이스팅 노트를 제작했다.

맥주 테이스팅 노트

만들다보니 욕심이 나서 많은 정보를 넣어버렸다..
어떤 내용을 적는지 가이드하니 참고 바란다.

 


상단에는 맥주의 기본 정보들이 들어간다.
이름, 브루어리, 용량, 가격, 그리고 어떤 음식과 먹었는지. 우측에는 사진을 찍어서 넣을 수 있게 공간을 마련했다.

Note 부분은 개인적인 평가를 하면된다.
맛, 향, 색, 음식과의 궁합 또는 추천 음식, 분위기, 잔 종류, 코멘트, 음용성 등등
나중에 기억하기 좋게 자유롭게 적으면 된다.

STATS는 맥주의 디테일한 정보이다.
어떤 홉을 썻는지, 스타일(라거, 에일, 흑맥주 기타등등)을 적고, 도수와 IBU(쓴맛 수치)를 적는다.
MASHBILL은 재료를 적는데 맥주는 대부분 홉, 보리, 물, 밀 이정도가 들어가지만 종종 특별한 재료가 들어간 맥주가 있을 때 적는다.
예를 들어 금성맥주의 경우 감귤피, 한강맥주의 경우 귀리 등 부재료로 특별한 재료가 있을 경우 적어서 기억할 수 있도록한다.
COLOR는 색을 체크. 비교하기 쉽게 컬러맵을 적어놓았다. 가끔 붉은색일 경우도 있는데,, 그건 뭐...
CLEAR(투명도)도 100을 기준으로 대략적으로 표시하고,
FOAM은 거품의 지속력을 말한다. 에일 맥주 중엔 거품이 오밀조밀 풍부하게 형성되는 경우가 있다. 반면에 라거는 빠르게 사라지고. 따라서 그 정도를 대략적으로 적는다.

SERVING TYPE은 맥주의 형태.
병, 잔, 생맥주가 대부분일테고,, CASK는 오크통에서 숙성시킨 맥주를 따로 구분했다.
제주맥주 배럴시리즈와 같은 경우가 있어서 특별 대우.

마지막으로 FLAVOR WHEEL.
Flavor wheel은 와인, 위스키 테이스팅 노트에서 많이 쓰이는 것 같더라.
물론 두 주종이 종류가 많고 맛을 다양하게 품을 수 있어서 표현의 다양성이 높지만, 맥주도 이와 못지 않다고 생각한다.
최근 수제 맥주 양조장이 많이 생기면서 다양하고 도전적인 맥주가 많이 출시되고 있기 때문.
그리고 맥주는 4캔 만원(요즘은 만천원 제품군이 더 많은듯)이 기본으로 생각하지만,
수제 양조장 혹은 해외맥주로 캔당 만원이 넘어가는 라인도 다양하게 많이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맥주는 그냥 벌컥벌컥 시원하게 마시는 술이 아닌 맛과 향을 음미하면서 마실 수 있는 주종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서두가 길었는데, 위와 같은 이유로 맥주 전용 Flavor wheel을 만들었다. 하나하나 설명하자면,
12시부터 시계방향으로.
ALCOHOL : 알콜(부즈)이 얼마나 튀는지 체크
BODY : 바디감. 묵직함의 정도 체크
DRY - SWHHT : 단 정도 체크
TOFFEE - 카라멜과 같은 단맛에 대한 정도 체크
SOUR - 신맛 정도 체크
BITTER - 쓴맛 정도 체크
FINISH - 여운이 길게 남는지, 깔끔한지 정도 체크
HOPPY - 홉의 향, 맛에 대한 정도 체크
MALTY - 곡물의 향, 맛에 대한 정도 체크
CITRUS FRUIT - 오렌지 껍질과 같은 향, 맛 체크
FLORAL - 꽃 향, 맛에 대한 정도 체크
HERBAL - 풀내음, 솔향 과 같은 정도 체크
YEASTY - 효모취 체크
BURNT - 훈연향, 맛 체크
REFREST - 청량감 체크
SPICY - 향신료(정향)와 유사한 맛, 향 정도 체크

각각을 5단계로 구분했으며 평가 후에 라인을 그려서 표현해 놓는 것도 좋겠다.
자료가 많이 쌓이면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어떤 모양을 가지는지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이 테이스팅 노트는 처음 만들어본 것이라 수정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
생각보다 안 쓰이거나 의미가 없는(또는 중복되는) 요소가 있는 것 같아서, 계속 사용해보면서 내가 맞는 테이스팅 노트로 수정해나가야겠다.


필요하신 분이 있으면 원본 ppt파일 공유해드리겠습니다.(필요하신 분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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