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스타일, 종류에 대한 정리
요즘 대형마트, 편의점에서 정말 다양한 맥주를 볼 수 있다. 특히 신상 맥주는 편의점에 선 입점되어 만날 수 있고, 편의점 픽업을 통해서도 쉽게 주류를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여러 업체와 콜라보를 통해 출시되는 맥주들이 많은데 문제는 이름만 봐서는 어떤 맥주인지 너무 어렵다는 것이다.
맥주라면 라거, 에일, 흑맥주 조금 더 들어가면 IPA, 페일 에일 정도만 잘 알려져 있고 좀 깊이 들어가면 정말 다양한 종류의 맥주 스타일이 존재한다. 문제는 맥주를 공부하면서 마시는 게 아니라 알코올을 즐기기 위해 마시는 것이 대부분이라 생소한 맥주 스타일로 출시되면 이게 어떤 느낌인지 전혀 알지 못하고 그냥 마시게 되는 일이 많다.
그래서 편의점에서 자주 보이는 맥주와 스타일을 간단하게나마 정리하고자한다. 구매할 때 조금이나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라거
먼저 가장 흔한 스타일인 라거 맥주. 사전적인 의미로의 라거는 하면 발효방식으로 만들어진 맥주를 말한다. 15도 이하의 저온에서 활동하는 효모를 사용하고, 저온이기 때문에 생산에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다. 또한 황금빛으로 투명한 것이 특징. 청량감이 좋아서 시원하게 마시면 좋다.
라거의 종류는 나무위키를 참고했으며 대중적인 종류위주로 정리하되 개인적인 의견을 섞었다. 따라서 일반적인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참고 바란다.
페일 라거
우리가 일반적으로 접할 수 있는 수입 라거 맥주이다. 투명한 황금색과 청량함을 가지고 있고 가볍기 때문에 어느 음식과도 어울리게 마실 수 있는 맥주 스타일이다. 대표적으로 하이네켄, 칼스버그가 있다.
필스너
체코의 플젠에서 개발된 황금빛 라거. 페일 라거에 비해 홉 향이 풍부하고 쓴 맛이 강하다. 대표적으로 필스너 우르켈. IBU가 40이나 되는 맥주로 강한 쓴맛과 향이 특징이다. 국내 수제 맥주 중엔 퇴근길 필스너가 있는데 이는 독일식 필스너로 향과 맛이 약하고 과일향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짙은 풍미와 쌉쌀함을 원하면 체코식 필스너를 찾으면 될 것 같다.
헬레스 라거
페일 라거와 느낌이 비슷하다고 한다. 헬레스라는 이름은 지리적 표시제라는 규정 때문에 뮌헨 소재 양조장에서 생산된 맥주에만 붙일 수 있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바이엔슈테판이 있다. 쓴맛이 약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
다크라거
볶은 맥아를 하면발효로 만든 맥주 스타일. 페일라거에서 유래된 흑맥주 종류이다. 대표적으로 하이네켄 다크, 코젤 다크가 있다. 유러피안 스타일이라고 한다. 둥켈에 비해 가벼운 음용성이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식 부가물 라거
보리와 홉 사용량을 줄이고 대신 부가물(옥수수, 쌀 등)을 이용해 만드는 맥주이다. 맛과 향이 줄어든다는 단점이 있지만 생산단가가 낮아져 대량생산에 적합하다. 대표적으로 버드와이저, 밀러, 쿠어스.
국산 맥주는 대부분 부가물 라거에 속한다. 특히 한맥과 같은 경우 쌀을 섞어 부드럽다고 강조하고 있다. 기타 다른 맥주는 제조 비율을 공개하지 않아서 정확하게 알기 어렵지만 대량 생산을 위해 부가물이 첨가되거나 맥아함량이 낮다. 단가를 낮췄다고 맥주로서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판매량에서 알 수 있듯이 맥주의 주류는 국산 대기업 맥주이다. 깔끔한 맛, 강한 탄산으로 인한 청량감, 부드러운 음용성 등으로 언제 어디서나 어울리기 좋은 맥주이다.
판매 상위권에 있는 칭따오, 아사히도 부가물 라거이다. 또한 스텔라 아르투아도 옥수수가 들어간 부가물 라거. 오비맥주에서 생산하면서 옥수수가 빠졌다.(매우 아쉬운 사항)
국내 수제맥주 중 라거 스타일도 많은 종류가 부가물 라거이다. 부재료를 다양하게 넣은 실험적인 맥주가 많아서 골라 마시는 재미가 있다. 그런데 커피를 섞은 커피 맥주도 부가물 라거라고 부르면 될까..? 레모네이드와 반반 섞은 맥주는..?
라이트 라거
칼로리를 낮춘 맥주. 카스 라이트, 쿠어스 라이트 등 더 가볍게 만든 맥주이다. 대신 맛도..
드라이 라거
아사히 드라이. 맥아의 함량을 더욱 줄여 아주 가벼운 맥주. 이 정도면 발포주와 비교할 수 있을 듯...?
둥켈
검게 볶은 보리를 사용해 하면 발효로 만들어낸 흑맥주이다. 유러피안 스타일을 다크라거라고 한다면 독일신 흑맥주를 동켈이라고 한다. 진한 색 때문에 쓸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쓴맛이 적고 부드러운 질감이 있다. 개인적으론 쓴맛이 적을 뿐이지 묵직한 바디감은 페일 라거에 비해 높은 것 같다. 따라서 차분히 맥주를 즐길 수 있을 때 마시면 좋을 것 같다. 대표적으로 바이엔슈테판 둥켈, 에딩거 둥켈 등이 있다.
비엔나 라거
맥아와 홉의 함량을 늘려 진한 맛과 높은 도수로 즐길 수 있는 맥주 스타일이다. 색도 짙은 갈색을 띠는데 몰팅을 오래 한 맥아를 사용해서 그렇다고 한다. 색에 따라서 엠버 라거라고 부르기도 한다.
국내 수제맥주 중 백양이 비엔나 라거라고 한다. 맛은 글쎄..
복
일반적인 라거와 다르게 많은 재료와 긴 발효시간을 통해 더욱 강한 맛과 도수를 말하는 흑맥주이다. 가격대가 나가는 맥주 아니면 편의점에서는 접하기 어렵다. 보통 8도 10도 이상 되는 맥주가 많다.
호피 라거
페일 라거에 홉이 많이 들어간 것을 호피 라거라 부른다. 인디언 페일 라거(IPL)의 종류라고 하는데 최근에 아시아나 호피라거가 출시 되었다고 한다. 홉이 많이 들어가면 다양한게 풍기는 홉향(풀향, 꽃향, 비스킷향 등등)이 풍부하고 인상적이다. 보통 인디언 페일 에일(IPA)가 많이 보이는데 IPL은 많이 보이지 않는 것 같다.
발포주
맥주는 아니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서 정리한다. 주류법상 기타 주류로 표기되는 맥주로 맥아 함량을 대폭 줄이고 탄산을 가미해 만든 맥주이다. 가장 큰 장점은 가격과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 같은 음용성 정도가 있겠다. 그 외에는 모두가 단점.. 단점에 비해 판매량은 많은 것을 보니 취하기 위해 혹은 탄산음료 대신 마시는 일이 많고 다양한 맛을 출시해 디저트와 페어링 하기 구매하는 것도 같다.
대표적으로 필라이트, 필굿이 있다. 필라이트는 맛이 5가지나 된다!
이상으로 그나마 자주 접할 수 있는 라거 맥주 스타일을 간단하게 정리해 봤다. 앞으로 구매할 때 명칭을 참고해야겠다. 어떤 음식이든 알고 먹으면 즐거움이 배가 된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내가 지금 마시는 이 맥주가 어떤 스타일로 만들어졌는지 어떤 특징을 생각하고 마셔야 하는지 간단하게나마 알면 좋을 것이다.
맥주를 마실 때마다 어떤 종류인지 기록해서 각 스타일에 대한 분류를 추가해 보도록 하겠다.
다음 글에선 에일 맥주의 종류에 대해 정리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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